영화 색계 그리고 정핑루(鄭蘋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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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나는 남자 여자 사이의 작은 것들에 대해서만 글을 씁니다. (…) 나는 사람들이 연애할 때 전쟁이나 혁명을 할 때보다 더 단순하고 대담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장아이링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장아이링의 단편선 『색, 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리안 감독의 대표작이자 양조위, 탕웨이 배우가 열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영화 「색, 계」의 원작 소설 「색, 계」(1979)가 표제작이다. 이 소설은 장아이링이 친일파 난징 정부

저자

장아이링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4.12.24

이 글의 후반부는중국 언론사 wenhui 사의

2020년 5월 기사"중앙수사국 요원이 된 상하이 사교계 명사가 배신자와 사랑에 빠진 연애 여인이 되었다? ——진정한 정핑루를 회복하라"의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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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enhui.whb.cn/third/jinri/202005/14/347229.html

当了中统特务的上海滩名媛最后成了爱上汉奸的痴情女？——还原一个真实的郑苹如

1937년 당시 중국국민당(장제스 정부)은 공산당 홍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적극적인 첩보 활동을 벌였으며, 여성 요원을 활용한 첩보활동도 진행했다. 국민당의 군사 통계국(통계국, Military Statistics Bureau) 과 중앙통찰국(중통, Juntong) 은 첩보 및 공작 활동을 담당했다.

장제스의 최측근이자 정보전의 핵심 인물이었던 다이리(戴笠) 가 국민당 정보기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첩보 활동을 수행했다. 국민당 측에서도 일부 여성 요원이 일본군과 공산당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국민당은 공산당 내부에 첩자를 심으려 했으며, 여성 요원이 공산당 고위층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국민당이 일본군을 감시하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 여성 요원을 활용하였다

​그러면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는 있지 않을까? 아래는 탕웨이 양조의 주연의 영화 색계의 간단한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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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년 홍콩, 주인공 왕치아즈는 애국심에 불타는 대학생으로, 항일(抗日) 연극을 하며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키운다. 그녀는 친구 쿠앙유민이 이끄는 항일 조직에 참여하여, 일본 괴뢰정부의 고위 관리 이모씨를 암살하려는 계획에 가담한다.

​왕치아즈는 이모씨의 부인과 친분을 쌓고, 그의 정부(情婦)로 접근하여 암살 기회를 노리지만, 계획이 실패하고 홍콩을 떠나야 한다

​1942년 상하이, 왕치아즈는 중국 국민당의 지령을 받아 다시 이모씨에게 접근한다.이번에는 이모씨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으며 첩보 활동을 진행하지만, 그와의 관계가 점점 복잡해진다.

두 사람은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얽히며, 왕치아즈는 임무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마지막 순간, 왕치아즈는 이모씨를 암살할 기회를 얻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나머지 암살 계획을 포기하고 그에게 도망치라고 귀띔한다. 결국 이모씨는 배신을 눈치채고 왕치아즈와 그녀의 동료들을 모두 체포하여 처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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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NdIKrSaoEY?si=pzYwilvQxSADrct0

자기 감정이 사랑인지 스파이인지 분간 못할 때

 

위의 내용은 실존했던 중국 국민당 계열의 여성 스파이가 왕징웨이 정권의 특무대장을 미인계로 암살하려다 실패한 " 색계"의 내용이다.

​영화 색계의 원작 소설의 작가 장아이링, Eileen Chang)은 정핑루(鄭蘋如) 라는 실제 인물에서 영감받았다고 한다. 실존 인물인 정핑루(1918-1940)는 1918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으며, 본가는 저장성 란시이다 . 중화민국 시기 상하이의 유명한 사교계 명사로, 그녀는 어린 시절 상하이 법학 정치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녀는 일본어에 능통했고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1937년 그녀는 당시 상하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인 " 양유 화보 " 표지에 등장했다.

1937년 정핑루는 상하이의 중앙 조사통계국 국장 지수종의 소개로 중앙조사통계국에 들어가 정식으로 정보 업무에 종사했다. 그녀는 미모와 사교성을 이용해 고위 일본 관리와 꼭두각시 관리들 사이를 교묘히 조종해 정보를 얻었다. 정평루는 한때 일본 총리 고노에 후미마로의 아들인 고노 에 후미마로를 납치할 계획을 세웠으나, 중앙조사통계국은 작전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그 계획을 포기했다.

1939년, 딩모춘 등이 이끄는 왕징웨이 난징 정권 친일파들은 상하이에 76호 간첩조직을 조직하여 항일 및 구국 활동을 잔혹하게 탄압했던 시대이다. 중앙수사국 상하이 지구 수장인 천바오화는 딩모춘의 음탕한 약점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정핑루를 보내 딩모춘을 유혹하고 아름다움의 함정을 이용해 배신자를 제거하게 했다.

​1939년 12월 21일, 정핑루 , 천빈 , 원치민 , 지수종 , 왕잉정 등이 반간첩 활동팀을 구성하였고, 천빈이 직접 작전을 지휘하였다. 정핑루는 모피코트를 사준다는 명목으로 딩모춘을 상하이의 시베리아 모피가게로 유인하였고, 중앙수사통계국 요원들이 미리 매복해 있었다. 딩모춘이 모피가게에 들어간 후, 그는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차를 타고 도망쳤다. 암살은 실패하였고 정핑루는 즉시 체포되었다. 1940년 2월, 정핑루는 22세의 나이로 76호 요원에 의해 비밀리에 처형되었다.

(영화상에는 매몰차게 이모씨가 왕치아즈를 죽음은 몬 것으로 표현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딩모춘 역시 정핑루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고 한다)

https://youtu.be/WLewHWTR_I8?si=L2_VngAq7r_urgzF

정핑루에 대한 중국 유튜버의 글

 

그녀의 죽음은 허무하지만 정핑루는 대만 군사 정보국이 내부적으로 발행한 책인 '정보모형 인물'에 수록된 유일한 여성 요원으로, 대만 군사 정보국이 그녀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대만 군사정보국은 정핑루를 저서 《정보모형도》에서 극찬했다. "정보 수집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녀는 하루 종일 일본의 고위 관리들을 상대하며, 적에게 헌신하고, 아첨하고 쾌락을 구애했으며, 국가 정보를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희생했다. 그녀는 명예와 부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침략자와 반역자들을 상대한 탓에 그녀의 가족은 마을 사람들에게 멸시와 미움을 받았고, 그녀의 가족은 망신과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정핑루는 후회가 없었고 수다에 무관심했다. 이런 감정은 일반인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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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중국 언론사의 정핑루에 대한 2020년 칼럼을 의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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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역사적 장면으로 돌아와 정핑루의 진정한 정신적 여정을 탐구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던 한 소녀가 어떻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극적, 수동적 태도로 휘말려 비극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 그림을 그려냈는지 증언한다.

정핑루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유행을 선도하는 소녀, 낭만적인 여성, 상하이 사교계 명사, 중앙수사국 요원, "반역자와 사랑에 빠진" 연애에 빠진 여성 등 모호하고 고정관념적인 인상만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청렴성을 지닌 애국적 애국자가 후대에 의해 마음대로 분홍빛으로 칠해지고 가족이나 국가에 대한 감각이 없는 "사업가 여성"으로 분장된 것은 다소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다.

​항일전쟁이 끝난 후 일부 보도에서 정핑루는 기사도와 용맹의 아우라를 얻어 그녀의 이미지를 더욱 위엄 있고 고상하게 만들었다. 정핑루가 "중앙조사통계국"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정핑루의 아버지의 가르침과 격려 덕분이라고 당연하게 여겼다. 정핑루가 "76호" 마굴에서 겪은 일에 대해 일부 기자와 작가는 문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그 잔혹함과 야만스러움을 상상했다.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정핑루의 가족은 충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지저우가 "정핑루의 유골을 찾아 충신의 가족을 방문하다" (행복의 숲 44호, 1946년)라는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말이다 . "한 집안에서 한 사람은 충신으로 남았고(정에, 정핑루의 아버지), 한 사람은 나라를 위해 죽었으며(정하이청, 정핑루의 남동생), 한 사람은 순국했다(정핑루). 그렇다, 그들의 집안은 나라에 헌신하였다. 그러나 사실과 상관없이 정핑루를 미화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며, 정핑루에 대한 무례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정핑루의 진정한 정신적 여정을 역사적 현장으로 돌아가서 탐구할 수 있다면, 애국적 열정으로 가득 찬 그녀의 영광스러운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밝은 미래를 가진 소녀가 어떻게 능동적, 수동적 자세로 시대의 흐름에 휘말려 비극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 그림을 썼는지 보다 섬세한 심리적 묘사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녀는 상하이의 사교계 명사와 여성들의 모델이었다. 정핑루는 당시 상하이에서 스타가 아닌 사람들도 거느린 스타였으며, 그녀의 몸매는 각종 규모의 신문과 잡지에 수시로 실렸다. 1933년 여성 화보 6호에서는 특별히 ‘상하이 여자고등학교 우수생’ 3명을 소개하였는데, 정핑루는 중간에 랭크되었다. 1933년 발행된 『타임』 5권 3호 표지에도 정핑루가 실렸다. 1937년 7월, 《량유》 130호 표지에도 정핑루의 사진이 실렸다.

​이는 정핑루가 당시 상하이의 유명 인사이자 사교계 명사의 모범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주목받고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정핑루는 영화 스타가 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아버지는 다소 고지식하고 보수적이어서 영화배우와 귀족 출신의 여인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강제로 그들을 막았다

​정핑루는 스파이로서 분명히 타고난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상하이 사교계 명사였고, 그녀의 어머니는 일본인이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사법부의 고위 관리였다. 그러나 그런 특별한 배경과 비교적 부유한 가문의 배경을 가진 그녀는 일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광신적인 열정은 없었고, 확고한 정치적 신념은 더더욱 없었다. 정핑루의 간첩 활동은 분명 그녀의 자발적이고 소박한 애국심과 관련이 있었지만, 그녀는 평범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핑루는 '아르바이트' 방식을 써서 '중앙조사통계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를 바랐다.

​당시 정핑루를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의 이름은 진보화였다. 그는 진립부의 사촌이었고, 정핑루의 아버지 정웨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였기 때문에 정핑루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정핑루는 스파이로서 헌신할 마음은 없었다. 그러면 전문적인 스파이가 되고 싶지 않았고 당시 이미 키가 크고 잘생긴 약혼녀가 있었던 정핑루는 왜 자신의 순결을 희생하고 딩모춘을 암살하는 데 동의했을까? 이것은 상식적으로 추론하기 어려운 어려운 문제이다. 일부 신문은 애국심에 의한 열정이라고 일반적인 설명을 해야 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지루함, 호기심, 흥분에 대한 추구로 인해 반역자 암살에 가담했다고 이해했다. 정핑루는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나 해설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세는 당연히 그녀의 심리적 궤적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을 복원함으로써 우리는 여전히 독특한 사고의 각도를 찾을 수 있다.

1932년 6월, 상하이에서 한 미국 영화가 개봉되었다. 영어 제목은 "마타 하리"였는데, 중국어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번역되었다. 1차 세계 대전 중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실제 스파이 마타 하리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당시 유명 영화 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출연했고, 큰 흥행거리였다. 1946년 정진둬는 정핑루를 칭찬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 스파이"라는 기사를 썼는데, 기사는 "마타 하리"로 시작했다.

​<즐거운 고별>이 개봉되기 전, 상하이의 신문과 정기 간행물에서는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해, 이 영화의 전설적이고 스릴 넘치고, 에로틱하고 흥미로운 측면을 부각시켰다. 아름다운 외모와 세련된 패션으로 한때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던 정핑루에게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약혼자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어느 시점에서 결혼에 대해 논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정핑루가 중앙수사 통계국에서 정식적인 훈련을 받았다면, 그녀는 자연스럽게 간첩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을 것이다. 게다가 '76번지'에 들어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곳이 매우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정핑루는 그녀와 약혼자 사이에 있었던 일, 예를 들어 오빠에게 편지를 써서 약혼자에게 다른 좋은 짝을 찾으라고 부탁하는 일을 설명해야 했다. 하지만 정핑루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을 수도 있고, 스파이가 되는 것의 위험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가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녀를 영웅이자 순교자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청춘기는 사람이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찬 시기이다. 진보화가 정핑루를 영입했을 당시, 그는 그녀에게 적절한 아첨과 칭찬을 했을 수 있으며, 그녀의 매력과 능력을 과장했을 수 있으며, 그녀가 "자아실현"을 추구하도록 격려했을 수 있다. 삶에서 실패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는 정핑루에게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녀에게 모험에서 얻는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당시 유행했던 '쾌락의 행방'과 같은 상업 영화와 아름다운 스파이의 모험심, 에로틱함, 낭만적인 면을 과장해서 묘사한 스파이 문학에 힘입어, 경험이 부족한 정핑루는 결과를 모른 채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언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고, 자신의 삶이 피와 진흙으로 얽힐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움직임이 "76호"의 책임자들에게 조종당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실제로 "중앙수사 통계국"의 반역적 스파이에게 배신당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정핑루는 자신이 큰 희생을 치르고 암살한 딩모춘이 나중에 국민당과 결탁하여 고위 관리들로부터 사형 면제 보장까지 받았다는 걸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신비는 이제 후세의 눈을 가리는 얇은 안개가 되었다. 사실, 우리가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역사의 안개를 걷어내고 평범하지만 위대한 여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 여인은 그녀의 '위대함'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진실성' 때문에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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