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아범의 산업보건이야기

<리뷰>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두망-오늘도간책당했다. 본문

서평

<리뷰>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두망-오늘도간책당했다.

나연아범 2023. 9.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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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매일 매일 출근하던 회사도 가기 싫고 매일 얼굴을 보고 살던 가족들도 어떤 때는 타인으로 다가 올 만큼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은 것을 우리는 영화를 보게된다.

나는 이럴 때 마다 월터 살레스 감독의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가끔씩 몇번씩 돌려보고 한다. 이미 많이 보아서 거의 줄거리를 외울 지경이 되었지만 영화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있으면 많은 공감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일대기는 쿠바 비운의 혁명 영웅 체 게바라과 친구 알베르트 그라나도와 함께 오토바이로 남미대륙를 여행하는 무비 트립 성격의 영화이다. 체게바라의 애마 포데로사와 함께 하는 남미 북부 안데스 산맥을 가로 지르고 칠레 그리고 아마존을 여행하려는 그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하지만 의대생이었던 체게바라와 그의 친구는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를 함께 하고 픈 마음이 있지만 의대생이었던 그들에게 있는 남미 민초들의 고달픈 삶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병 환자와 격없이 그들의 삶과 녹아내리려는 두 주인공의 삶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은 감정을 누리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 체 게바라가 쿠바 혁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신적 토양을 이루는 여행이 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 나오는 남미의 로드 트립을 통해서 다져지었다고 본다. 그들에게 있어 길면 길고 짢으면 짢은 여행이었지만 그들의 8개월 간의 여행은 우리들에게 2시간동안 많은 영감을 준다.

그렇게 이렇게 영감을 주는 여행 경험을 꼭 영화로만 느낄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통한 여러 감정의 총결집체는 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여행집이 나오고 지금도 많은 현란한 사진과 달콤한 글체로 사로잡는 여행집은 많지만 요즘 나는 간만의 청년의 순수함을 발견한 여행집을 최근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저자 두망의 "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면" 출판사 " 오늘도 간책당했다"라는 책이 최근에 발간 되었다. 내가 이책을 처음 접했을 때 표지부터 참으로 젊음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어차피 사라질 연골이라 참 내 연골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 했을 때 참으로 이름이 와닫는 책이름이라고 감정이 받아들여졌다.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에서는 꼭 8개월간의 여행이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37일간의 여행을 잔잔히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신분은 휴학생이다. 참 휴학생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언가 자유의 면책을 받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37일간 39개 도시를 통해 100여개의 공간을 보려 여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건축학도의 전국 여행, 창원을 축으로 전국을 돌아 자신의 전공인 건축학도를 통해서 전국을 건축학도의 눈으로 바라보고 여러 건물들을 보며 다양한 지식을 건축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이책을 통해 그의 지식과 공감어린 시선을 이 책 한권에 다 담아내고 있다.

전문적인 여행작가와 필체는 없지만 아마츄어 적인 순수해 보이는 그가 담아내는 글 모음은 어느덧 나도 대학생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러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의 여행은 경남 진해에서 부산을 지나 대구까지 그의 잔잔함과 사색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여행은 꼭 도시는 아니더라도 경북 영주 그리고 강원도 강릉 속초까지 다루는 광범위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의 여행은 서울에 왔을 때 슬럼프를 여행도중에 겪기도 한다. 서울이라는 존재는 내가 살고 있지만 참으로 물질적인 정신적인 요소가 매우 교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여행은 다시 남부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안정감을 찾게 된다. 그의 여행을 통해서 젊은 영혼이 다가오는 무언가 그 여행을 통해서 방법을 찾을 이라는 확신을 나 스스로도 이 책을 통해서 찾아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호화로운 여행 그리고 느껴보지 못한 사진을 통한 경이로운 여행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하지만 쉽게 떠날 수 없는 국내 여행에 대한 하나의 참고서 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독자들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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