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아범의 산업보건이야기

이향란(李香蘭/ 山口 淑子) 을 아시나요? (ft,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본문

서평

이향란(李香蘭/ 山口 淑子) 을 아시나요? (ft,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나연아범 2024. 10. 1. 10:01
반응형
반응형


이향란을 아시나요?
https://youtu.be/fZCHk-McCws?si=59Bw4gFRzmYYOfQX

 
그녀의 가족은 일본 사가현 출신으로, 부친이 1906년 만주로 이주해 만주철도 직원으로 일하면서 만주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부친은 중국 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야마구치 역시 아버지의 중국인 친구에게 자라나면서 중국어에 능통해졌고 중국인(?)으로 자라게 되었다.
 
1933년, 봉천에서 열린 가곡 발표회에 우연히 출연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으로 시작했다

 
일본 군부에 의해 일본 제국주의의 히로인이 된 그녀는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1938년만 영화 협회에서 데뷔한 후, 야마구치는 이 양란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중국인으로 살게 되었다. 일본 제국주의 측은 그녀의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며 출생의 비밀을 무기로 그 당시 동아시아 트로이카 만주 조선 일본에서의 인기를 온몸으로 받았다.
 
오죽했으면 만주 조선에서 이 향락의 아버지가 나타나 자신의 잃어버린 딸이라고 주장하는 신파극들이 일본 동아시아 본토부터 식민지까지 들고일어났다
그 당시 조선에 최승희가 있으면 대만에는 이 향락이 있다는 연예계 대결도 있었다.
 
그녀는 1943년 아편전쟁 100주년 기념 영화 <만세 유방>에 출연하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일본 자본이 들어간 이 영화는 아편전쟁의 영웅 임칙서가 서양 세력을 배척했듯이 중국인들도 일본인과 손을 잡고 미국을 위시한 영국 소련 등을 배척하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https://youtu.be/Zfq5XFeUnd4?si=6h2UJLKwo9xEcVkO

1943년 작 만세유방 참조: 유튜브

 
그러나 그녀의 배우 활동은 전후 큰 문제가 되었다. 일제의 선전영화에 출연했던 경력 때문에 한간(친일파)으로 기소되어 중국 국민당 정부의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

https://link.coupang.com/a/bUkfnW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 한국근대사 | 쿠팡

쿠팡에서 0.0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0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재판에서 그녀는 중국어 실력이 뛰어나 중국인으로 간주하고 친일파라는 프레임을 시었으나 일본 호적을 제출하면서 스스로 일본인이라고 자백을 하면서 일본인이 친일했는데 어떻게 그녀에게 친일파라는 죄목을 적용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재판관은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그에 대해 따끔한 비판을 했고, 야마구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죄했으며 중국으로부터 국외추방당했다고 한다. 실은 그녀는 야마구치 요시코(본명: 중국어 李香蘭/ 일본어 山口 淑子) 이름으로 1920년 2월 12일 중국 동북부 봉천(현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났다.

 
1946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마구치는 1950년 미국으로 진출해 셜리 야마구치라는
미국 영화계에 진출했었다
 
미국에서 일본계 미국인과 결혼했으나 짧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1952년부터 1958년까지는 홍콩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1958년, 외교관과 재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녀는 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일본에서 시사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방송에 활동했으며, 세계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종군기자 역할로 하였다.
 
여성해방운동 등을 취재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했고, 이를 바탕으로 1974년, 1980년, 1986년 일본 정계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그녀는 정치에 입문해 환경청 차관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인 능력도 발휘하였다.
 
1987년에는 자서전을 발간해 자신의 배우 생활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태생이 일본인이어도 홍콩에서도 배우로 활동하며 이 향락의 이름을 다시 알렸고, 주제가 앨범을 발매하는 등 중국어권에서 인기를 계속 얻게 되었다
 
그녀는 정계 은퇴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시아여성기금 부총재로 활동하며 제2차 세계 대전 피해자들을 위한 국제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녀는 이 활동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 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야마구치 요시코 (이향란)은 2014년 9월 7일, 94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그녀의 한 인생을 마감했다.
난 이향란의 존재는 조현근 작가의 <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통해서 존재를 알았다. 이향란이라는 여인은 이책에서 단지 첫장만 장식한다. 그 당시 조선 최대의 무희 최승희와 쌍벽을 이룬 존재라고 하니 더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더 이 책을 손에 잡게 된 계기는 작가의 인사말 < 한림대 교수를 박차고 나왔다.. >그 한마디에 파주에 있는 그의 조합 책방으로 가서 그 작가님을 뵀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에 걸친 식민제국주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던 세상이 서로 깊이 연루되었던 시기를 탐구하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근본적인 프레임을 다룬다.
 
이 시기 동안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속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파리코뮌, 러일전쟁, 의화단운동, 제1차 세계대전, 3.1 운동, 제1차 상하이사변, 베를린 올림픽,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언급함으로써 시대의 격랑 속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3차원적인 공간적 모습을 드러낸다.
 
책은 단순히 시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건 속에서 정치인, 군인, 연예인, 작가, 과학자, 지식인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 여성 운동가, 독립운동가, 밀정, 그리고 평범한 생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탐색한다.
 
이들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역사라는 공간에 머물고, 때로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며, 결국 그 과정에서 역사가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생동감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이 향유한 소설, 영화, 노래 등 문화적 요소들도 함께 인용되며, 그들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역사에의 남았는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는 역사의 본질을 단순한 이분법적인 잣대로 나누기보다는 개인의 마음과 태도에 초점을 맞춰 제시한다. 이를 통해 승리와 패배, 피해와 가해와 같은 전통적인 국가·민족 단위의 역사 내러티브를 넘어, 서로 사랑하고 실수하며 꿈꾸고 욕망하는 인물들의 관계망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낸다.
 
나고 얽히며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책임과 함께 우리가 오늘날 감당해야 할 책임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결국, 이 책은 역사라는 고귀한 시간을 통해 깊이 연루된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선택이 역사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탐구하며,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을 되새기도록 영감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과거의 역사가 현재와 미래에 여전히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독자들에게 귀중한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반응형
Comments